식물, 특히 나무의 타감작용에 대해 소개합니다.
1. 타감작용
타감작용은 식물이 자기 주변에 있는 다른 식물의 성장을 억제하기 위해 특정한 화학물질을 분비하는 것입니다. 이는 식물들이 양분 경쟁을 하면서 진화한 결과인데, 한정된 양분을 두고 서로 다른 식물 종들이 경쟁을 하려면 상대편의 생장을 억제시킬 필요가 있는 거죠. 하지만 때로는 자기가 생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주변 식물의 성장을 촉진하는 것도 타감작용에 포함합니다.
2. 타감작용의 예
대표적인 타감작용의 나무 예가 소나무 입니다. 소나무는 양지 식물로 살아가는데 강한 햇빛이 필요합니다. 반면에 참나무는 음지식물로 상대적으로 적은 일조량에도 잘 생장합니다. 이 두 종의 나무가 경쟁하면 항상 소나무가 참나무에 밀리게 됩니다. 따라서 햇볕을 많이 받아야 하는 소나무는 햇볕을 가릴 참나무 종류가 잘 자라지 못하게 하고, 떨어진 잎이 땅속에서 다른 씨앗이 발아하지 못하게 하는 물질을 낸다고 합니다. 그래서 솔잎의 타감작용물질을 추출해서 제초제로 개발하려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단풍나무는 낙엽이 떨어지면 붉게 물든 잎에서 안토시아닌이라는 물질이 분비되어 다른 식물이 잘 자라지 못하게 합니다. 또한 아까시나무도 다른 식물이 잘 자라지 못하게 타감 물질을 땅속에 내놓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밖에 허브 식물의 향, 파나 양파, 마늘 등에서 나오는 알리신, 고추의 캡사이신 등이 타감작용을 하는 대표적인 물질입니다. 이런 물질은 우리에게 오히려 약으로 작용해서 건강식품이나 약재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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