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과 가을에 나팔 모양의 많은 꽃들이 나타납니다. 저는 나팔꽃과 메꽃 정도는 구분했었는데요, 다양한 꽃들을 살펴보니 그보다 더 많은 종들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선 야생화 도감상에선 나팔꽃이란 종은 없으며 대부분 둥근잎나팔꽃 아니면 미국나팔꽃이며 나팔꽃은 이를 통칭하는 말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한번 같이 구분해보겠습니다.
1. 둥근잎나팔꽃
분류: 메꽃과
분포지역: 중, 남부지방
형태: 한해살이풀
개화시기: 7~10월
저는 보통 나팔꽃과 메꽃을 구분할 때, 잎 모양이 하트 모양인지를 확인합니다. 둥근잎나팔꽃이 잎모양이 정확히 하트를 그리며, 이를 넓은 심장형에 가장자리가 밋밋하다고 표현합니다. 아래 심장형 잎모양을 보시고 다음에 나팔꽃 구분에 팁을 얻으시면 되겠습니다.
열대 아메리카 원산의 원예종으로 현재는 야생화되었습니다.
2. 미국나팔꽃
분류: 메꽃과
분포지역: 중, 남부지방
형태: 한해살이풀
개화시기: 6~10월
제가 최근에 알게 된 나팔꽃이 미국나팔꽃입니다. 나팔꽃의 색은 붉은색, 자주색, 담청색 등 다양하기 때문에 꽃색만으로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잎을 잘 보셔야 합니다. 둥근잎나팔꽃이 잎모양이 하트 모양인 것에 반해 미국나팔꽃은 3~5갈래로 깊게 갈라지며 갈래 조각 끝은 뾰족합니다. 분명히 하트 모양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둥근형나팔꽃과 마찬가지로 열대 아메리카 원산의 원예종으로 현재는 야생화되었기 때문에 그만큼 변종도 많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미국나팔꽃 군락에서 둥근잎나팔꽃의 잎도 보입니다. 두 종이 섞여 있을 수도 있고 변종이 있을 확률도 있어 보입니다. 같은 나팔꽃이라도 다른 종이기 때문에 다음에 나팔꽃을 발견하신다면 잎모양에 주목해서 관찰해보세요.
3. 메꽃
분류: 메꽃과
분포지역: 전국
형태: 덩굴성 여러해살이풀
개화시기: 6~8월
한해살이풀인 나팔꽃과는 다른 여러해살이풀인 메꽃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나팔꽃이 다양한 꽃 색을 가진 것과 대비되게 메꽃의 경우 분홍색 꽃을 가집니다. 특별히 흰꽃을 가지는 경우 흰메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나팔꽃과 구분하기 위한 핵심 포인트는 역시 잎모양입니다.
나팔꽃이 하트 모양의 잎 또는 3~5갈래로 깊게 갈라지는 잎을 가진데 반해, 메꽃의 경우 아래 사진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넓은 피침형 잎을 가지며 잎 밑 부분은 화살촉 모양으로 양 옆으로 갈라져 있습니다. 나팔꽃 잎과 다시 비교하자면 전체적으로 가늘고 긴 형태입니다.
4. 애기메꽃
분류: 메꽃과
분포지역: 전국
형태: 덩굴성 여러해살이풀
개화시기: 6~8월
메꽃의 줄기가 50~100cm 정도라면 애기메꽃은 그보다 짧은 20-70cm 정도로 자랍니다. 메꽃과 마찬가지로 분홍색 꽃이 피는데, 역시 확실한 차이점은 잎모양입니다. 메꽃의 잎의 화살촉 밑 부분이 다시 두 갈래로 나눠진 형상으로 긴 세모꼴 잎은 양쪽 밑의 뾰족해진 부분이 2개로 갈라져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확인이 됩니다.
5. 갯메꽃
분류: 메꽃과
분포지역: 전국 바닷가
형태: 여러해살이풀
개화시기: 5~6월
바닷가 모래땅에 흔하게 자라는 해안 사구식물입니다. 보기엔 작아 보이지만 땅속줄기로 덩굴성 식물입니다. 다른 식물에 기어올라가며 자라기도 합니다. 잎은 사진처럼 두껍고 윤기가 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꽃은 다른 메꽃처럼 분홍색이지만 좀 더 5각이 보이는 구조입니다. 꽃무늬에서도 확실히 다섯 갈래가 보입니다.
지금까지 나팔꽃류의 꽃들을 알아보았습니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메꽃과의 야생화들이며 나팔꽃과 메꽃의 특징을 한번 구분하시어 여름과 가을에 피는 비슷한 류의 꽃들을 구분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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