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커다란 사이즈의 강아지풀을 본 적이 있을 겁니다. 저는 강아지풀의 변종인가 의심한 적이 있는데요. 실제로는 수크령이라고 하는 같은 벼과의 식물이었습니다. 수크령과 강아지풀을 비교해서 살펴보겠습니다.
1. 강아지풀
벼과 식물은 가을이 되기까지는 아무런 특징도 없이 뾰족한 잎만 수북이 내어 바람에 나부끼다가 때가 되면 일제히 장관을 연출합니다. 흔히 볼 수 있는 벼과 식물이 바로 강아지풀입니다.
강아지풀 꽃이 예쁘게 처져 있는데요, 이 모습이 강아지 꼬리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일본에서는 강아지풀을 고양이 앞에서 흔들면 고양이가 재롱을 부린다고 해서 고양이풀로도 불린다고 합니다. 영어로는 foxtail인데요, 말 그대로 여우꼬리를 빗댔습니다. 각 나라별로 친숙한 동물에서 이름을 따온 것 같습니다.
분류: 벼과
분포지역: 전국
형태: 한해살이풀
개화시기: 7월 ~ 8월
2. 수크령
강아지풀을 두 배쯤 키워서 짙게 색칠해 놓은 것 같은 풀이 바로 수크령입니다. 멀리서 보면 영락없는 강아지풀이지만, 가까이서 그 큰 크기를 확인하게 되면 대체 강아지풀이 왜 이렇게 클까 의심을 하게 됩니다. 이 두 식물을 비교하자면 분류상 둘 다 벼과지만 강아지풀은 강아지풀속이고, 수크령은 수크령속에 속합니다. 원추형 꽃의 길이는 강아지풀이 2~10cm인 반면, 수크령은 15~25cm로 훨씬 큽니다. 또한, 강아지풀은 꽃이 강아지 꼬리처럼 아래를 향하도록 처져있지만, 수크령은 꼿꼿하게 서 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러한 수크령의 자태는 가을 들판에 우뚠 선 거친 풍모와 고귀함까지 지니고 있어 한번 마주치면 한참을 바라보게 만듭니다.
분류: 벼과
분포지역: 전국
형태: 여러해살이풀
개화시기: 8월 ~ 9월
아래 사진은 들판에 강아지풀과 수크령 군락이 함께 모여있는 모습니다. 같이 보면 확실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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