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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식물

뽕나무와 누에, 상전벽해 어원

by 서재 속 동전 2022.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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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나무와 누에에 대해 알아보고, 사자성어 '상전벽해'의 어원을 찾아보겠습니다.

 

1. 뽕나무의 특징

뽕나무

분류: 뽕나무과

분포지역: 전국

형태: 낙엽 활엽 교목 또는 관목

개화시기: 5

 

  사진은 제가 예전에 찍었는데요, 아래 사진은 뽕나무의 열매인 오디입니다. 오디를 간식으로 먹으면 달달하게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뽕나무 열매는 붉은색에서 점차 검은 자주색으로 익습니다.

뽕나무_열매

 

2. 상전벽해의 어원

  고사성어 상전벽해(桑田碧海)는 뽕나무밭이 변하여 푸른 바다가 된다는 뜻으로, 세상일의 변천이 심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고사성어의 유래를 찾아보면 갈홍의 '신선전'에서, 동해가 여러 번 뽕나무 밭으로 변했다는 마고의 말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상전벽해의 첫 번째 음절 상이 '뽕나무 상'자 입니다.

 

 

  사자성어에서 쓰인 밭이 왜 굳이 뽕나무 밭이었을까요? 당시에는 뽕밭이 아주 많았기 때문입니다. 앞에서 밝혔듯이 뽕나무는 번식력이 강하며 전국에 분포하여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면 뽕밭을 왜 많이 가꾸었을까요?  그 이유는 누에를 쳐서 비단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따라서 과거에는 대부분의 밭이 뽕밭으로 이용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 국가에서 비단 짜기를 장려했다고 하니, 상전벽해의 어원은 결국 비단 생산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겠네요.

 

누에고치
누에고치(출처: pixabay)

 

3. 뽕나무와 누에

누에
누에(출처: pixabay)

  나방의 애벌레 중에는 실을 내어 고치(번데기)를 만드는 종류가 많은데, 대표적인 것이 누에나방의 애벌레인 누에입니다. 즉 누에나방의 발생 과정은 '알 --> 누에 애벌레 --> 누에고치(번데기) --> 누에나방'으로 확실한 탈바꿈인 변태과정을 거칩니다. 이 누에나방은 비단 생산을 위해 수천 년 간 인간에게 사육되어 지금은 야생에서 살 수 없다고 합니다.

  중국의 한 여인이 누에고치를 뜨거운 차에 떨어뜨렸는데, 고치에서 실이 풀려 나오는 것을 발견하여 우연히 실을 뽑았다고 합니다. 실을 사용해 천을 짰더니 품질이 아주 우수한 비단이 만들어졌습니다. 지금도 비단은 최고급 원단에 속하죠. 중국에서 발견된 비단은 전 세계로 퍼졌고, 실크로드란 단어도 여기서 발생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고구려가 비단으로 유명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천년도 넘게 과거부터 비단을 짜 온 것을 봤을 때, 우리 주변에 뽕나무가 흔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당연히 인간에 의해 가꿔진 나무다 보니 뽕나무 군락은 산속보다는 마을 근처에서 많이 발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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