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크게 활엽수(넓은잎나무)와 침엽수(바늘잎나무)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활엽수보다는 침엽수의 종류가 적으며, 전 세계에는 약 500종이 있고, 우리나라에는 약 50종이 자생하고 있습니다. 동네 근처의 산을 올라다 보면 주로 참나무와 소나무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활엽수와 침엽수의 대표적인 나무인데요, 사진으로도 참고 삼아 확인해보면서 각각이 환경에 어떻게 적응하고 진화하였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잎모양과 쌓이는 눈
겨울에 눈이 오면 나무의 잎에 쌓이게 됩니다. 활엽수의 넓은잎에는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잎이 넓고 나무 모양이 둥그스름하기 때문에 눈이 많이 쌓입니다. 눈이 너무 많이 쌓이면 눈의 무게에 나뭇가지가 부러지기 때문에 활엽수는 눈이 올 무렵에 잎을 떨어뜨려서 눈이 쌓이지 않게 합니다. 그것이 낙엽입니다.
반면에, 침엽수는 나무 모양을 둥근 모양 보다는 삼각형 모양으로 만들었고, 잎을 바늘잎으로 만들어 눈이 덜 쌓이게 진화했습니다.
2. 광합성 효율
침엽수의 경우 가느다란 바늘잎마다 진액을 흐르게 해서 어는점을 낮춰 쉽게 얼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겨울에도 광합성을 계속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광합성 효율이 좋은 활엽수는 잎에서 기체교환이 활발하며, 그만큼 기공이 많이 열려 증산작용도 활발히 일어납니다. 참나무 한 그루가 여름에 증산으로 소비하는 물이 하루에 약 400리터나 된다고 합니다. 침엽수는 광합성 효율이 낮은 편이라 물도 적게 사용합니다. 심지어 겨울에는 땅이 얼면서 나무의 수분 흡수가 원활하지 않습니다. 상대적으로 활엽수는 빨아들여야 할 물이 많기 때문에 겨울에 광합성을 하기 어렵습니다.
결론적으로 침엽수는 1년 내내 잎이 달려서 적은 양이지만 겨울에도 광합성을 합니다. 활엽수는 넓은 잎으로 여름 동안 매우 많은 광합성을 합니다. 1년 전체를 본다면 광합성 총량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요즘처럼 지구온난화로 인해 평균 기온이 올라가는 지금, 활엽수에 비해 침엽수가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드는 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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