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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식물

격년결실, 사과나무, 상수리나무

by 서재 속 동전 2022.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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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년결실의 의미와 이를 이용한 과수원의 전략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격년결실이란?

  격년결실이란, 나무에서 열매가 많이 열리는 해와 적게 열리는 해가 번갈아 나타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사과와 감, 밤, 감귤류에서 잘 나타나고, 배나 복숭아 등은 거의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 현상은 나무의 꽃눈과 영양분과 관련이 깊습니다. 상대적으로 나무에 꽃눈이 많이 분화하게 되면, 그곳에 양분을 많이 보내게 되며 그만큼 열매도 많이 맺히게 됩니다. 그 해에는 영양분을 열매에 많이 투자한 것입니다. 한 해에 열매가 많이 맺혔다면 이듬해에는 꽃눈의 분화를 줄여서 열매로 가는 양분을 줄이고 잎이나 줄기 성장에 집중하게 됩니다. 결국, 그만큼 열매의 수가 줄어듭니다.

  이 원리를 역으로 이용하면 과수원에서 열매를 잘 관리할 수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사과나무 등에서 영양제와 비료 등으로 영양 관리를 하고, 가지치기와 열매 솎아내기를 한다면 격년결실의 차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매년 일정한 수확량을 거둘 수 있게 됩니다.

 

사과나무
과수원 사과나무(출처: pixabay)

 

2. 나무의 상처와 격년결실

  밤나무와 상수리나무에 비슷한 상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다른 두 종의 나무에 비슷한 상처가 왜 있는 것일까요? 이것은 사람이 도토리나 밤을 따기 위해 큰 돌멩이로 나무를 쳐서 난 상처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도토리
도토리(출처: pixabay)

  구체적인 이유는 두 가지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숲에 온 김에 한꺼번에 많은 열매를 따기 위해 나무를 두드린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떨어진 도토리나 밤 뿐만아니라 곧 떨어질 열매까지 노린 행동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의도적으로 나무에 나타나는 격년결실을 막기 위해 정기적으로 나무에 상처를 낸다는 것입니다. 나무는 상처가 나면 위기감이 들어 격년결실을 하지 않고 도토리 등 열매를 많이 만든다고 합니다. 식물 입장에서도 참 절박한 생존 전략인 것 같습니다.

상수리나무
상수리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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