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잘 볼 수 없었던 목화의 꽃, 열매, 씨앗 등을 알아보고, 목화에 얽힌 이야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1. 목화의 특징
분류: 아욱과
분포지역: 중부지방, 남부지방
형태: 한해살이풀
개화시기: 8~9월
가. 꽃
꽃은 8, 9월에 백색으로 피며, 점차 분홍색으로 변합니다. 처음에 목화밭을 보면 흰색 꽃과 붉은색 꽃이 함께 있는 것을 보고 분꽃처럼 다양한 색깔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한 줄기에서도 흰꽃과 붉은 꽃이 함께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특히 흰꽃을 자세히 보면 가장자리부터 붉은빛이 도는 것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활짝 핀 꽃은 주로 흰색이고 꽃이 힘을 잃고 저물어 가는 것은 붉은빛을 띠는 차이가 납니다. 아래 사진으로 비교해 보세요.
나. 열매
아래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꽃이 지고 있을 때, 일부 열매가 맺혀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모양은 난상 원형이고 익으면 3개로 갈라진다고 합니다.
다. 씨앗, 솜
앞에서 보았던 열매가 익으면 그 속에 고운 솜들이 모여 있습니다. 솜안에 목화씨가 숨어 있는데 굉장히 꽁꽁 싸여있어 씨만 골라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목화를 재배할 때는 목화씨에 기름이 많기 때문에 발아가 잘 안 된다고 합니다. 비눗물에 목화씨를 넣어 기름기를 제거한 다음 물에 불려 씨껍질이 터진 후 파종해야 좋습니다.
2. 목화의 이용
문익점에 의해 목화씨가 우리에게 전해진 이야기는 아주 유명하죠. 간단히 소개드립니다. 고려말 공민왕 때 문익점은 원나라에 사신으로 갑니다. 하지만, 원나라가 고려를 속국으로 만들기 위한 과정에서 문익점은 중국의 남쪽 지역으로 귀양을 가게 됩니다. 귀양살이를 하는 중 목화나무를 알게 되었고 돌아오는 길에 그 씨 몇 개를 따서 붓뚜껑에 넣어 가지고 왔고, 그 후 목화씨는 장인에게 부탁하여 재배에 성공하였다고 전해집니다.
우리 조상들은 섬유를 얻기 위해 목화를 많이 재배하였습니다. 딸을 시집보내려면 이불솜이 필요했기 때문에 시집보낼 딸 있는 집에서는 목화를 꼭 재배했다고 하는데요. 목화의 대량재배는 의복의 혁명을 가져옵니다. 목화 씨를 덮고 있는 털을 솜으로 사용하였고, 또는 씨를 짜서 기름을 얻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목화를 채취하고 남은 줄기는 겨울철 땔감으로 사용함으로써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중요한 작물로 사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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