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말기가 되는 사람이 있고, 안 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귓불도 분리형이 있고, 부착형이 있는데요. 이렇게 뚜렷하게 구분되는 유전 현상에는 어떤 것이 있고, 원리가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단일인자유전의 원리와 예시
가. 단일인자유전의 원리
단일인자유전이란 한 쌍의 대립유전자 쌍에 의해서 형질이 결정되는 유전을 말합니다. 상대되는 개념으로 다인자유전이 있습니다. 대립유전자는 상동염색체의 동일한 위치에 있는 유전자로서 부모로부터 어떤 대립유전자를 물려받느냐에 따라 자손의 형질이 결정되게 됩니다. 형질의 결정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한 쌍뿐이기 때문에 다인자유전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대립형질이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혀말기가 된다 / 안된다, 미맹이다 / 미맹이 아니다, 보조개가 있다 / 없다 등으로 뚜렷합니다.
나. 단일인자유전의 예
1) 혀말기: 혀말기가 되는 형질과 안 되는 형질로 나뉨. 혀말기가 되는 것이 우성 형질
2) 귓불: 귓불의 모양이 분리형과 부착형으로 나뉨. 분리형이 우성 형질
3) 머리카락: 곱슬머리와 직모로 나뉨. 곱슬머리가 우성 형질
4) 보조개: 보조개가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나뉨. 보조개가 있는 것이 우성 형질
5) 눈꺼풀: 쌍꺼풀과 외꺼풀로 나뉨. 쌍꺼풀이 우성 형질
6) 미맹: PTC시약에 대해 쓴맛을 느끼면 정상, 못 느끼면 미맹으로 나뉨. 정상이 미맹에 비해 우성 형질
7) 다지증: 손가락, 발가락 등이 6개 이상인 경우(다지증)와 5개인 경우로 나뉨. 다지증이 우성 형질
8) 이마선: 이마선 모양이 V자형과 일자형으로 나뉨. V자형이 우성 형질
9) 주근깨: 주근깨가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나뉨. 주근깨가 있는 것이 우성 형질
대표적인 단일인자유전의 예만 나열해보았습니다. 이밖에도 무수히 많은 예가 있습니다. 여기서 오해할 수 있는 것이 우성 형질이 열성 형질보다 더 우월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전혀 가치판단의 문제는 아니며, 생물학적인 차이일 뿐입니다. 멘델의 우열의 원리에서 알 수 있듯이 대립유전자가 잡종으로 존재할 때 형질이 드러나지 않는 유전형질을 열성이라고 표현할 뿐이기 때문에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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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더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우성 형질이 열성 형질보다 무조건 비율이 더 높지 않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다지증이 정상에 비해 우성 형질이지만 실제로 태어날 때 다지증을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은 비율이 높지 않습니다. 따라서 전체 유전자 풀에서 그 유전자의 비율이 중요하지, 우성 유전자라고 그 집단에서 꼭 많은 비율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단일인자유전(혀말기) 가계도
단일인자유전이 실제로 자손에게 어떻게 유전되는지 가계도로 알아보겠습니다. 혀말기 유전을 예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흰색을 혀말기가 가능한 사람. 검은색을 혀말기가 불가능한 사람이라고 했을 때 2세대에 걸친 가족의 가계도를 가상으로 만들어 모았습니다. 임의로 혀말기가 가능한 대립유전자를 R, 불가능한 대립유전자를 r이라고 했을 때 혀말기 가능한 것이 우성이므로 R>r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멘델의 우열의 원리와 분리의 법칙을 이용해 가계도를 분석할 수 있습니다. 유전자형이 RR, Rr인 사람은 혀말기가 가능한 사람이고, rr인 사람은 혀말기가 불가능한 사람이 됩니다. 그러면 유전자형을 확실히 알 수 있는 사람과 확신할 수 없는 사람을 아래 그림처럼 구분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단일인자유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여러분도 혀말기나, 귓불 유전에 대해서 가족 가계도를 그려보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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