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식 혈액형 유전의 특징인 복대립 유전과 공동우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복대립 유전이란?
일반적으로 사람의 형질이 뚜렷한 경우는 두 가지 형질로 나타납니다. 귓불이 분리형이냐, 부착형이냐, 혀말기가 되냐, 안 되냐, 미맹이냐 아니냐 등의 사례가 있죠. 하지만 ABO식 혈액형의 경우 뚜렷한 대립형질이 A형, B형, AB형, O형으로 4가지나 나타납니다. 이 차이는 ABO식 혈액형을 결정하는 대립유전자가 일반적인 2개가 아니라 3개이기 때문에 나타납니다.
복대립 유전이란 한 형질을 결정하는 대립유전자가 셋 이상일 때 나타나는 유전현상입니다.
다시 아래 그림으로 설명하면, 완두의 경우 완두의 둥근 모양을 결정하는 유전자를 R, 주름진 모양을 결정하는 유전자를 r을 가지며 이렇게 일반적인 2가지의 대립유전자를 가지는 유전을 단일 대립 유전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나타날 수 있는 유전자형의 종류는 RR, Rr, rr 세 종류이고, 나타나는 형질은 둥근 완두(RR, Rr), 주름진 완두(rr)로 2가지입니다. 하지만 ABO식 혈액형은 복대립 유전으로 대립유전자를 A, B, O 세 가지를 가지기 때문에 나타나는 유전자형과 표현형이 다른 양상을 띠게 됩니다.
2. ABO식 혈액형의 복대립 유전과 공동우성
ABO식 혈액형 유전의 특징은 한 가지 더 있습니다. 바로, 대립유전자의 우열관계가 분명하지 않는 공동우성(공우성) 관계를 가진다는 것입니다. 대립유전자 A와 B는 O에 대해 확실히 우성을 띠지만, A와 B는 서로 분명한 우열관계를 띠지 않고 유전자가 모두 발현되게 되며 이 경우를 공동우성 또는 공우성이라고 합니다.
중간 유전과 비교하자면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대표적인 중간 유전인 분꽃을 예를 들면 붉은색과 흰색이 만나서 분홍색이라는 제3의 형질이 나타납니다. 반면에 공동우성은 유전자형을 AB로 가지는 AB형은 제3의 형질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A형의 특징과 B형의 특징이 모두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ABO식 혈액형의 유전자형에 따른 표현형은 다음 그림과 같습니다.
모든 혈액형 유전이 복대립 유전인 것은 아닙니다. Rh식 혈액형의 경우 대립유전자를 두 개만 가져서 Rh+와 Rh- 이렇게 두 가지 형질만 가집니다. 또한 모든 복대립 유전이 공동우성인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복대립 유전이 일어날 때, 대립유전자를 P, Q, R이라고 한다면, P, Q, R의 우열 관계가 분명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유전자형이 PP, QQ, RR, PQ, PR, QR 이렇게 6가지를 가지고 우열 관계가 분명하기 때문에 표현형은 세 가지만 가지게 됩니다. ABO식 혈액형이 네 가지의 표현형을 가지는 것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렇게 ABO식 혈액형 유전의 특징을 알아보았습니다. 혈액형 유전 가계도에 대해서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혈액형 가계도, 우리 가족의 혈액형은?
혈액형 가계도, 혈액형 유전
https://scinews.tistory.com/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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