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는 지역에 따라 다양한 질병의 매개체가 됩니다. 야생 이집트숲모기는 소두증을 일으키는 지카바이러스와 급성 열질환을 일으키는 뎅기 바이러스를 옮깁니다. 이러한 모기의 개체수를 줄이는 GM 모기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1. 유전자 변형(GM) 모기
지난해 4월부터 7개월간 미국 플로리다 남쪽 키스 제도에서 500만 마리의 유전자 변형 모기를 방사해 모기 개체수를 줄이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이 방식의 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유전자 변형 모기는 암컷 자손에서 발현되는 치사 유전자를 갖고 있습니다. 치사 유전자란 이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 개체는 유전자가 발현되어 성체가 되기 전에 일찍 죽게 됩니다. 결국 유전자 변형 수컷 모기가 야생의 암컷 모기와 짝짓기를 해 태어난 자손 중 암컷이 일찍 죽게 되는 것입니다. 반면 살아남은 수컷 자손은 다시 야생 암컷 모기와 교배하겠지만, 여기서 태어난 자손 2세대 암컷은 다시 일찍 죽게 됩니다. 이렇게 계속 반복되게 되면 세대가 거듭될수록 암컷 모기가 줄어들어 결국 모기 전체 개체수를 줄이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2. 실험 결과
치사 유전자를 물려받은 모든 암컷이 성체가 되기 전에 사망함을 확인했으며, 치사 유전자는 야생 개체군에서 2~3개월 또는 3세대를 거치다가 사라졌습니다. 이번 실험으로 유전자 변형 모기의 효과가 증명됐지만 모기로 인한 바이러스 전파를 획기적으로 줄이느냐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있습니다.
한편, 유전자 변형 모기를 수컷에만 적용한 이유는 사람에게 미칠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입니다. 암컷은 사람의 피를 빨아먹지만, 수컷은 흡혈 대신 과일의 즙이나 수액을 먹고 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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