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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보드게임 리뷰

불릿, 월링 위치크래프트

by 서재 속 동전 2024.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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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예전부터 이름은 듣고 있었다. 불릿이 재미있다고. 내가 전에 말했던가 내가 게임을 고르는 기준은 메커니즘 이라고. 그런데 불릿 리뷰에는 항상 빠지지 않던 말이 바로 유니크라는 거다.

 

유니크, 1인플. 내가 사라고 박아 놓은 게임 아닌가?

 

그런데 이상할 정도로 게임에 아무런 감흥이 안드는 거다. 보통 룰 북이나 플레이 스루를 보면 왠만하면 뽐뿌를 받는데 이상하게 불릿은 아무런 뽐뿌가 안왔다. 희안하다.

 

그러던 중 한 1년 가까이 전에 당근에 불릿이 올라왔다. 하지만 하트 빼고 풀확이라 아에 머리 한 켠에서 치워버렸다. 불확충으로서 용납할 수 없지.

 

그런데, 갑작스러운 논란의 하트 재생산으로 얼떨결에 나도 솔깃... 했으나 바로 직전에 펀딩한 팔레트를 구할 수 없어서 그냥 또 머리에서 치웠다. 그런데 또, 하트를 주문할 때 한 10개 정도는 팔레트를 함께 주문할 수 있다는 거다. 만약 당근에서 내가 하트빼고(이제는 팔레트까지 빼고지만) 풀확이라던 그 물건을 구하고, 이 펀딩에 참여하면 그 어렵다던 불릿 풀확 달성 아닌가? 우리나라에서 대략 500명 정도만 된다던ㄷㄷㄷ 심지어 당근에 여전히 검색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민하며 시간만 보내다 결국은 팔레트를 날려버리고 만다. 더불어 풀확까지 빠이빠이... 결정적인건 인터넷에서 보이는 1인플이 너무나 재미없어 보여서인데... 도대체 왜그랬을까.

 

그 후 그.나.마. 비슷하다고 알려진 월링 위치크래프트를 2인플로 돌렸다. 하지만 결과는 대실패. 월링 위치크래프트는 내가 좋아하는 블러드 인 작가 일러로 저렴해서 팝콘에서 물어왔다. 그런데 솔직히 솥 욕심만 포기하면 세듀 사이즈로도 줄일 수 있을 만한 게임 내용물인데 쓸데없이 커서 짜증나서 좀 잊고 있었다. 그리고 돌렸을 때 생각보다 음... 일단 치열해 질 때 까지 빌드업이 너무 길고, 빌드업이 끝난 후에도 빵 터지는 느낌이 크게 없었다(이건 내가 빌드업을 실패해서이기도 하지만...) 아무튼 룰과 유툽을 봤을 때는 정말 재미있어 보였는데 그만한 재미가 아니라서 실망했다.

 

뭐 덕분에 불릿은 신포도! 신포도! 저것도 재미없을거라 생각했지.

 

그러던 중 갑작스럽게 보라에 딜라이트 홈피에서 또 남은 하트와 팔레트를 판단다. 미친. 그때 펀딩을 놓치고 두고두고 후회까진 아닌데 자꾸 머리에 남아서 순간적으로 무통장입금으로 구입대기를 걸었다. 아주 비겁한 방법이긴 한데... 아무튼 고민할 시간이 필요했다. 심지어 1년 가까이 방치되고 있는 당근 판매자와 연락이 된다는, 또 안 팔렸다는 보장도 없으니까. 

 

그렇게 시간을 벌고 당근 판매자에게 연락을 하니 또 기적적으로 다른 지역으로 갔지만 우리 지역에서 남겨 놓은게 그대로 있는 거였다... 잠시 갈등을 때렸지만 이건 운명이다 싶어서, 사실 솔직히 말하자면 컬렉터 욕심에 구입했다. 음 좀 찔리는군. 솔직히 말하면 이렇게 구해서 재미없고 짜증나서 팔아도 손해는 안 볼 것 같기도 하고.

 

뭐 어찌어찌 택배로 받고, 그분이 분실한 컴포 AS도 신청해주고(딜라이트 짱. AS 잘해준다) , 무통장입금도 바로 입금하고 하니 우르르 하루에 다 몰아 왔다. 그리고 쫙 정리하고 첫플.

 

진-짜-잘-샀-다!!!

 

솔직히 불릿에 대해 칭찬하는 글에 대해서는 에이, 구하기 힘든 물건 구해서 한다는 뿌듯함이겠지 뭐. 하고 약간 가자미 눈으로 봤었다. 구하기도, 보기도 힘든 물건이니 더 저렇게 자기 위안하는 거겠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말 괜찮다. 긱 순위가 정말 전부가 아니다.

 

유니크함은 생각보다... 잘 모르겠지만 일단 총알 손맛이 너무 좋고(AS컴포가 제일 먼저 왔는데 그 손맛에 먼저 감탄했다.) 세팅이 너무 간편하다. 정령섬을 요새 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세팅 간편한게 진짜 중요하다. 그리고 룰도 심플한데 명확해서 잔룰도 없고 왠만한거 룰북 없이 다 할만하다. 아니 심지어 확장은 룰북도 없지 않는가.(그래도 구성물 안내는 좀 넣어줘라. 뒷면에라도)

 

게임 내 재미라면 총알을 뽑을까 말까하는 주머니 뽑기 재미, 퍼즐을 어떻게 주어진 AP에서 맞출까하는 퍼즐 재미. 그리고 보스를 공략하기 위한 공략법 고민 등등 낮은 웨이트라고 상상하기도 어려운 재미를 준다.

 

보스전 너무 좋아

 

그리고 끝장나는 다양성. 초플해보고 너무 재미있어서 그 캐릭터들을 그대로 뒤집어서 영웅과 빌런을 만들어서 했는데... 초판 기믹하고 완전히 다른거다...! 대박. 빌런 공략법이 완전히 달라져서 정말 기절하는 줄 알았다. 벚딱의 리플성은 솔직히 너무 복잡해서 직관적으로 안 와닿는데 불릿은 으아... 그런데 풀확을 했으니 캐릭터랑 빌런이 몇 개야ㄷㄷㄷㄷㄷㄷ

 

아무튼 앞으로 나올지도 모를 확장도 걍 닥치고 들어갈거고, 레벨99와 딜라이트에 대한 호감도가 어마어마해졌다. 좋은 게임 만들어 주시오.

 

 

+ 결국 하오크, 벚딱, 불릿으로 이어지는 한곰픽(일 듯한) 씹덕 3대장을 완성했군...

 

<소장>

불릿 (하트, 스타, 오렌지, 포, 팔레트)

 - 폭탄 보내기(폭탄 돌리기가 아니다...!)

 - 뿌요뿌요. 퍼즐을 맞추고 상대에게 날려보내자.

 - 상호작용 약간...?

 - 세팅 간편. 최고.

 - 1인플 지원. 보스전만 해봤지만 룰북만 봐도 보스전이 최고다. 경쟁형.

 

월링 위치크래프트

 - 폭탄 보내기, 자원치환.

 - 물약을 만들어서 상대방 솥을 터트려 버리자.

 - 상호작용만 있음.

 - 세팅 간편. 자리차리도 적음.

 - 1인플 지원 안 됨.

 

<위시>

없음. 이런 게임 또 없을 듯. 걍 월링 위치크래프트 작가 그림이나 모으고 싶다(라 파밀리아나 아발론, 퀘스트, 드라큘라vs반헬싱 등등 근데 안사는 이유는 또 있지... 나와 맞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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