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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보드게임 리뷰

윙스팬, 아크노바, 테라포밍 마스, 미니빌 (+에버델)

by 서재 속 동전 2024.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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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롤앤라 글로 보드게임 리뷰를 시작하긴 했지만(사실 그날 웰컴투더문이 도착해서) 나의 첫 보드게임은 (부루마블, 루미큐브, 할리갈리 등등을 제외하고) 윙스팬이다.

 

우연히 커뮤에서 본 윙스팬 사진을 보고 너무 예뻐서 감탄했고, 보겜유전자가 있었는지 저걸 꼭 해보고 싶다는 피가 끓었다. 하지만 정말 별로일 수도 있고, 그때는 보드라이프라던가 이런저런 보드게임 정보를 얻을 방법이 없어서 일단 앱을 깔아서 해봤다. 그리고 딱 한판만 이도 저도 모르고 어리버리하게 하고 결론. 사자.

 

그래서 어디서 파는지도 모르고ㅋㅋㅋㅋ 걍 네이버 검색해서 나오는 사이트에서 구입했는데 당연히 할인도 안했을 테고 무작정 풀셋질렀다. 마침 그때가 생일무렵이라 이건 생일선물이야 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거대한 네 박스를 받고 처음 느낀 감상은... 윙스팬 유럽만 왜 플라스틱 버전? 이었다ㅋㅋㅋ 윙스팬이 자연 테마인 만큼 플라스틱과 비닐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종이와 나무로 내용물을 대체한다는 건데... 나는 두팔벌려 찬성이다. 원래부터 플라스틱 컴포를 별로 안 좋아해서... 알도 플라스틱 알보다 나무 알이 훨씬 갬성 넘치지 않는가.

 

그.런.데. 왜 본판, 아시아, 오세아니아는 종이와 나무면서 유럽만 플라스틱 덩어리가 온거냐고! (아마 유럽1쇄가 온것이겠지...)

 

그래서 윙스팬 본판&오세아니아만 돌리고 유럽은 기분나빠서 쳐다도 안봤는데 어느날, 은혜로운 코보게에 다른 게임 as신청을 하는김에 슬쩍 물어봄. 혹시 유럽 보라색 알 목재 재질이면 추가로 살 수 있냐고. 지금쯤은 유럽이 2쇄가 나왔을것 같아서. 그런데 담당 직원이 영 못알아 듣고 윙스팬 알은 플라스틱밖에 없는데요?라고 대꾸함. 음... 사진찍어서 목재랑 플라스틱 비교해서 보여주니 그제서야 목재 알 구입 가능하단다. 뭐 다 해결됐으면 됐지ㅋㅋㅋ 그렇게 알을 모두다 목재로 모으고 풀확 돌림. 풀확이 훨씬 재미있으니 따로따로 그때그때 섞어서 하기보다 처음부터 카드 다 섞어두고 쓰세용.

 

방법은 간단하게 차례당 새 먹이를 모으거나, 새 카드를 뽑거나, 새 카드 위에 알을 낳던가, 아니면 새 카드를 개인판에 내려놓는 액션을 큐브가 다 닳을 때까지 하면 된다. 그리고 액션을 발동할 때 마다 깔아놓은 카드가 엔진이 되어 돌아가는 전형적인 엔진빌딩. 그런데 좀 슴슴함.

 

그런데 본판만 할 때는 카드 효과가 사실 크게 다양하지 않아서 음 너무 심심한데 싶었음. 그래서 눈이 돌아간게 테라포밍 마스... 지만 풀확이 불가능하다는 걸 깨닫고 일치감치 포기. 사실 이렇게 명성 높은 게임은 1순위로 두는데 테포마는 풀확도 불가능 할 뿐만 아니라 아트워크가... 너무 구리게 생겼다. 정말. 그래서 크게 미련두지 않고 넘어갔음.

 

생각보다 쉽다! 하지만 자리차지 너무 심해

 

그리고 혜성처럼 발견 됨 아크노바. 명성은 테라포밍 마스만큼 높으면서 아트워크도 나쁘지 않음. 일단 나는 아트워크의 통일성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테포마 아트워크가 거지같았던게 어떤건 그림이고 어떤건 사진이야... 진짜 구려) 죄다 사진을 변형시킨 그림이라 만족스러웠음. 동물도 우주테마보다 거부감이 덜 했고.

 

다만 자리차지를 무시무시하게 하고... 테포마 보다는 카드가 돌아가는게 좀 느린 느낌. 그래서 전부다 돌려도 카드를 너무 안쓴느낌이 남 (윙스팬도 그렇지 참) 

 

게임 방법은 내 개인판에 놓인 액션을 선택해서 카드를 얻거나, 카드를 깔거나, 동물이 들어갈 우리를 짓거나, 내 직원들을 파견해서 보호활동을 하거나 등등등. 카드의 태그를 모으고 모아서 더 점수가 되는 행동을 하고... 아무튼 엔진빌딩. 다음 테포마 얘기에서 말할 꺼지만 나는 아크노바 정도가 딱 적절한 빌딩 같다. 테포마는 행동이 너무 많이서 정신없는 느낌.

 

동물원의 매력점수도 모으고, 그와 더불어 보호 점수도 모아야 하는데 보호점수 모으려고 꾹꾹 쥐어짜는게 꽤 재미있다. 그런데 1인플만 돌려봤다 보니까... 재미는 있지만 이 볼륨이 아니라도 이만한 재미를 주는 게임은 더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세팅이 너무 귀찮아...

 

1인플이 너무 괜찮음

 

테라포밍 마스는 위에 말한 것처럼 살 계획이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구해진 케이스. 그런데 본판만 덩그러니 받아서 어쩔까 고민했다가 어차피 풀확은 불가능하니(풀확하려면 큰 돈주고 프로모1이 포함된 전체를 사야지 간신히 구할 수 있는데 이미 본판이 있는 이상 그건 불가능. 팔기는 너무 귀찮아.) 최소한의 것만 사려고 마음먹었다.

 

그래서 필수확장이라는 서곡, 서곡의 프로모이며 지금 그나마 구할 수 있는 프로모6, 헬라스&헬리시움 지도 확장(지도확장은 좋음!) 그리고 필수라던 듀얼레이어까지 사려다가... 혼자 돌려보고 나니 듀얼레이어까지는 없어도 될 듯하다. 툭 치는 등의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어찌어찌 불편하지 않을 것 같아서. 무엇보다 듀얼레이어는 부피가 큼... 데포마에게 1박스 이상의 공간을 주고 싶진 않아서 듀얼레이어까지는 구입하지 않았다. 나는 기능적인 확장파라서. 다음 서곡2랑 지도 확장정도는 살 듯. 딱 내가 필요한 정도의 확장만 나와줘서 좋다ㅋㅋ

 

1인플 해본 감상은 몇 턴 내로 테라포밍을 완료해야 하는데... 1인플 중에서 좋아하는 레이싱류라서 무척 마음에 든다. 단, 다인플로 해 봤을 때 많이 듣던 문제점도 싫고, 이 신명나는 레이싱을 못 할 것 같아서 아마 테포마는 1인플용 게임으로 울 집에 남지 싶다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미니빌은 살말 계속 고민하다가 바오밥에서 파격할인해서 행복특별시랑 같이 충동구매. 그런데 이미 엔진빌딩에 익숙한데 카드 풀에서 할만한건 치즈테크 뿐이라... 매일 치즈 테크를 타서 이기니 전략이 와장창 되어 재미가 덜하다.

 

 

아무튼 테포마는 우연히 생겼다치고 우리집엔 엔진빌딩은 이정도로 충분하다.  

 

 

<소장>

윙스팬

 - 엔진빌딩

 - 먹이를 모으고, 새를 모으고, 알을 낳고. 예뻐. 예쁨!!!

 - 상호작용 아주 약간. 벽겜.

 - 테이블 차지 큼. 하지만 요리조리 줄일 방법이 있음.

 - 1인플 지원. 컨트롤 간단. 오토마 팩토리.(사랑해요.) 경쟁형.

 

아크노바

 - 엔진빌딩

 - 동물원을 만들지만, 전시만 하는게 아니라 대학과 연계해서 학술연구와 보호 어쩌고.

 - 상호작용 그닥.

 - 테이블 차지 어마어마.

 - 1인플 지원. 컨트롤 매우 간단. 레이싱형.(게임의 매력을 못살린 1인플.)

 

테라포밍 마스

 - 엔진빌딩

 - 화성을 테라포밍 한다.

 - 상호작용 그냥저냥?

 - 테이블 차지 큼. 카드를 널어둬야.

 - 1인플 지원. 레이싱형. 어라? 이거 다인플 보다 재미있는데?

 

미니빌

 - 엔진빌딩

 - 주사위를 굴려서 마을을 키우고... 왠지 부루마블 느낌.

 - 상호작용이 생각보다 꽤 재미있다. 보라색 카드로 안뜯기려고 돈을 안 남겨둠.

 - 테이블 차지 큼. 그래서 확장룰로 하는데 집에서는 다 깔아놓은걸 선호하는 느낌.

 - 1인플 지원 안 함.

 

 

<위시>

이제 엔진빌딩은 안 사도 될 듯 하다.

하지만 에버델은 궁금하다. 예뻐서. 벗 개구리... 뭐 개구리는 그른 느낌이고 혹시나 무사히 완전판이 오면 중고로 구해보던지 아니면 어느 회사든 주워가겠지. 그때 사보던가... 아무튼 나한텐 없는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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