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 사멸, 아폽토시스

우리 몸을 이루는 세포도 수명이 있습니다. 세포는 얼마나 살고, 죽을 땐 어떻게 죽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세포는 얼마나 살까?

구강상피세포(출처: wikimedia commons)

  사람에게는 약 200종의 세포가 총 40조 개나 있습니다. 대부분의 세포는 종류마다 정해진 수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의 점막 세포는 약 3일, 피부의 상피 세포는 약 1개월, 성인의 뼈세포는 약 2년 반이면 모두 교체된다고 합니다. 수명을 다한 세포는 제거되고, 이 자리는 새로 만들어진 세포로 교체됩니다.

 

2. 세포 사멸, 아폽토시스

개구리 발가락 발생시 일어나는 아폽토시스(출처: wikimedia commons)

  세포의 교체 때 일어나는 세포사 중 가장 일반적인 방식이 아폽토시스입니다. 아폽토시스는 유전적으로 프로그램된 세포사를 가리키며, 오래된 세포, 암세포, 몸을 만드는 발생 과정에서 사라지는 세포 등에서 보입니다. 아폽토시스에는 카스페이스(caspase)라는 효소가 반드시 쓰입니다. 이 효소는 복수의 단백질을 분해합니다. 아폽토시스에서 이 효소의 작용으로 DNA가 들어 있는 핵, 이어서 세포 전체가 단편화됩니다. 카스페이스의 작용은 세포에서 아폽토시스가 일어나고 있음을 알려주는 신호가 됩니다.

  아폽토시스 외의 세포사에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에서 보이는 '네크로시스'와 세포가 스스로를 소화하는 '오토파지성 세포사'도 있습니다.